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웃음방

경매를 해 본 사람만 웃을 수 있는 이야기 · 3편

오늘의 세 편

어디서 퍼온 유머가 아닙니다. 전부 직접 쓴 것이고, 그래서 경매를 해 본 사람만 웃을 수 있습니다. 제목을 누르면 접었다 펼 수 있어요.

1 「경매인의 하루」아침에는 꼭 입찰한다고 하고, 밤에는 내일 꼭 입찰한다고 한다.
아침:"오늘은 꼭 입찰한다."
오전:등기부를 열람한다. 근저당이 세 개다.
점심:명세서를 읽는다. "대항력 있는 임차인이 있을 수 있음." 있으면 있다고 하고 없으면 없다고 하지, '있을 수 있음'은 뭘까.
오후:현황조사서를 읽는다. "폐문부재로 점유관계 확인 불가." 법원도 문을 안 열어주는 집이다.
저녁:입찰을 안 하기로 한다.
밤:"내일은 꼭 입찰한다."

— 다음 날 그 물건, 감정가 64%에 다른 사람이 낙찰받았다.

경매는 용기의 게임이 아니라 숙제의 게임입니다. 숙제를 끝낸 사람만 용감해집니다.

2026-08-20
2 「유찰의 5단계」1차에는 괜찮다고 하고, 4차에는 무섭다고 한다. 5차에는 남이 받아 간다.
1차 유찰:"괜찮아, 원래 1차엔 아무도 안 들어와."
2차 유찰:"오, 20% 빠졌네. 슬슬 볼까."
3차 유찰:"왜 아무도 안 들어가지? 내가 모르는 뭔가 있나?"
4차 유찰:"역시 뭔가 있어. 무서워서 못 들어가겠다."
5차 유찰:아까 그 사람이 낙찰받았다. 아무것도 없었다.

권리분석이 안 된 물건은 5차까지 무섭고,
권리분석이 끝난 물건은 2차부터 기회입니다.

차이는 물건이 아니라 아는 것에 있습니다.

2026-08-20
3 「입찰봉투 앞에서」입찰함 앞에 선 사람들이 전부 같은 것을 세고 있다.

입찰표에 쓸 금액을 정했다: 3억 1,000만 원.

법원 가는 길에 생각한다. "310,000,000… 0이 몇 개더라."

입찰함 앞에서 다시 센다. 3-1-0-0-0-0-0-0-0. 아홉 자리.

옆 사람도 자기 봉투를 들고 입으로 0을 세고 있다.

그 순간 깨닫는다 — 여기 있는 전원이 지금 0을 세고 있다는 것을.

실화 같은 이야기: 0 하나를 더 써서 31억에 낙찰받으면, 보증금을 포기하고 도망가는 수밖에 없습니다.

그래서 다원경매 입찰표 작성 도우미에는 금액이 한글로도 표시됩니다. 0은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세는 게 맞습니다.

입찰표 작성 도우미 열어 보기
2026-08-2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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